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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창 컴퍼니] Ep.14. 시작의 i(4)
    현세편(왕의 길) 2026. 3. 2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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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두컴컴한 새벽, 인력 사무소 앞은 이미 웅성거리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조조와 순욱은 난생 처음 마주한 고된 노동의 현장에 얼어붙었고, 장비는 익숙한 듯 반장에게 꾸벅 인사를 건넸다. 그들은 오늘, 삽과 곡괭이로 '허창 컴퍼니'의 본격적인 시드머니를 위한 투쟁이 시작되는데..
    조승상
    (삽을 들어보며) 흠, 이 정도 무게라면... 충분히 다룰 수 있겠군.
    순욱
    (장갑을 낀 손을 보며) 제게는 붓과 주판이 더 익숙합니다만...
    장비
    형님들! 그건 장난감 아니오! 힘 좀 씁시다! 저기 반장님이 지켜보고 있소!
    조승상
    (삽질을 시도하나 헛손질) 으음... 생각보다 만만치 않군.
    순욱
    (벽돌을 들려다 휘청) 이 벽돌 하나가 천하의 무게와 같습니다.
    장비
    (성큼성큼 벽돌을 나르며) 영차 영차! 형님들! 이래서 언제 돈 번다고 그럽니까!
    조승상
    (이마의 땀을 닦으며) 역시 난세의 병사들은 체력이 곧 무기였군.
    순욱
    (장비를 보며) 장 장군께서 유독 건장하신 것 같습니다.
    조승상
    (반장의 질책에 움찔) 으음... 나에게 이런 굴욕을 주다니.
    장비
    (달려와 조조의 자세를 고쳐주며) 형님! 허리 다치면 큰일 나오! 이렇게 이렇게!
    순욱
    (쉬는 시간에 기침하며) 미세먼지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장기적인 노동은...
    조승상
    (주변의 다른 노동자들을 보며) 저들은 익숙한 듯 보이는군. 우리만 힘든 것인가.
    장비
    다들 자기 밥벌이 하려고 힘들어도 참는 거라오! 우리도 힘냅시다!
    조승상
    (새참을 받아 들고) 으음... 이 맛은... 전쟁터에서 먹던 그 맛이로군.
    순욱
    (찬합을 열며) 오늘의 노동으로 얻은 시드머니... 과연 얼마나 될지 궁금합니다.
    📂 순욱의 비밀 찬합:
    오늘 하루 일당은 최저임금 상승률을 고려하면 예년보다 나아졌으나,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 소득은 여전히 박합니다. 조 승상께서는 몸소 겪으시니 난세의 고충을 조금은 이해하셨을까요. 그 와중에 장 장군의 무지성 체력은 ..가히 놀랍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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