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고시원 컴퓨터로는 '현세 경제'의 빠른 흐름을 따라잡기 어려웠다. 느려터진 인터넷 속도만큼이나, 그들의 마음도 답답하게 조여왔다. 당장 시드머니가 없어 투자조차 불가능한 현실에, 장비의 '노가다' 제안이 다시금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올랐는데..
조승상
이 느린 속도로는 '정보전'에서 밀릴 수밖에 없군. 답답하기 그지없다.
순욱
시드머니가 없으니 어떤 전략도 무용지물입니다.
장비
그럼 제가 말한 대로 노가다라도 가야지 않겠수? 앉아서 뭐만 할 거요!
조승상
흠... 몸으로 돈을 버는 것이라. 이 방법밖에는 없는 것인가.
순욱
온라인으로 단기 고수익 알바를 찾아봤으나 대부분 허위 광고였습니다.
장비
그런 건 다 사기라오! 삽 들고 뛰는 게 최고지!
조승상
좋다, 익덕아. 네 말이 맞을 수도 있겠군. 난세에 몸을 아낄 수는 없지.
순욱
하지만 조 승상께서는 이런 육체노동에 익숙지 않으실 텐데요.
조승상
난세의 영웅은 어떤 고난도 피하지 않는 법! 당장 알아보도록 하라.
장비
그럼 내일 당장 갑시다! 제가 아는 반장님이 사람 구한다고 했수!
조승상
으음... 이 이른 새벽부터 사람들이 모여드는구나.
순욱
초저가 인력 시장의 현실이 적나라합니다. 인건비가 박하군요.
📂 순욱의 비밀 찬합:
비트가 있으나, 맞추어 춤을 추지 못하고, 비트가 있으나, 쓰지 못하니.. 참 계륵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