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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창 컴퍼니] Ep.9. 진한 노동의 땀 그 짠맛을 아는가..?
    현세편(왕의 길) 2026. 3. 2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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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시원 방을 떠나, 세 사람은 난생 처음 '일당'을 벌기 위해 새벽 인력시장을 찾았다. 장비의 우렁찬 "가즈아!" 외침과 함께 시작된 첫 노가다 현장은, 물류센터라기보다는 거대한 흙먼지 속 전쟁터에 가까웠다. 삽과 곡괭이가 그들의 장팔사모와 의천검을 대신했고, '물류 허브'의 꿈은 잠시 잊은 채, 그들은 거친 육체노동의 현실에 몸을 던지게 되는데..
    장비
    으아아! 이 정도 흙쯤이야! 장판교 앞에서 막았던 것보다 쉽지 않수다!
    조승상
    (삽질하며) 허허, 과연 난세의 일당은 그리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었군.
    순욱
    승상, 장 장군. 이곳은 '기합'보다는 '요령'이 중요한 곳입니다.
    장비
    요령이 밥 먹여 줍니까? 힘으로 밀어붙이면 되는 것 아니겠수? 가즈아!
    조승상
    장비의 기세는 좋으나, 허리는 내일 아침까지 버텨줄지 모르겠구나.
    순욱
    현재 이 지역 일용직 평균 임금은 15만 원 수준입니다. 효율이 중요합니다.
    장비
    (땀 뻘뻘 흘리며) 형님, 밥은 언제 먹수? 벌써 배가 고픕니다!
    조승상
    잠시 쉬어가며 다음 '전략'을 구상하는 것이 어떻겠나.
    순욱
    점심시간은 12시입니다. 그리고 '전략'은 점심시간에 통하지 않습니다.
    장비
    이보시오! 저기 저 양반들은 왜 우리보다 빨리 삽질하오?
    조승상
    흠, 저들은 이 '현세의 난세'에 익숙한 이들인 듯하군.
    순욱
    한국의 일용직 노동 시장은 외국인 노동자 비중이 상당합니다.
    장비
    그럼 저들과 힘을 합쳐야 하는 것 아니겠수?
    조승상
    (쓰린 허리를 잡으며) 허나 그들의 눈빛은 우리를 '경쟁자'로 보는 듯하구나.
    순욱
    언어와 문화가 다른 집단 내에서 주류에 편입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장비
    이럴 바엔 차라리 전쟁터가 낫겠수다! 적이라도 확실하지!
    조승상
    하물며 흙먼지 속에서 '나라'를 세우려 하다니, 쉽지 않은 길이로다.
    순욱
    어차피 '기업'도 결국 사람과 자본의 전쟁입니다.
    📂 순욱의 비밀 찬합:
    오늘의 현장 일당은 15만 원입니다. 물가 상승률과 비교하면, 이 돈으로는 고시원 월세도 감당하기 힘들군요. 승상과 장 장군은 여전히 '황제'의 시선으로 흙바닥을 보려 하는군요. 이대로라면 '통일'은커녕 '점심값'도 겨우 벌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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