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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창 컴퍼니] Ep.34. 붉은 얼굴의 검은 수염의 사나이
    현세편(왕의 길) 2026. 4. 2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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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딜리버'의 갑질 계약으로 물류 사업은 좌절되고, 다시 생활형 생존기로 돌아간 허창 컴퍼니. 이삿짐 센터에서 일하던 장비는 꿈에도 그리던 관우와 재회한다. 영웅의 귀환인가, 또 다른 생존의 짐인가? 난세의 냉혹한 현실은 영웅들마저 녹록지 않은 일상으로 이끈다.
    장비
    으아악! 영차 영차! 이거 너무 무겁소!
    관우
    짐은 어깨로 드는 것이 아니라, 허리로 버티고 다리로 밀어 올리는 법이다. 어설프게 힘만 쓰다간 다친다.
    장비
    으응? 형님! 관우 형님 아니시오? 제가 얼마나 찾아다녔는데!
    관우
    이삿짐 센터에서 구르고 있는 줄은 몰랐구나. 조 승상은 어찌 지내시나?
    장비
    형님! 우리 승상도 현세에 오셔서 고생이 말이 아니오! 우리랑 같이 '허창 컴퍼니'를 만들기로 했소!
    익덕아! 이 요란한 소리는 대체... 운장인가?
    조승상
    순욱
    제 분석에 의하면, 이삿짐 센터에서 관 장군과 재회할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만..
    관우
    승상 오랜만입니다. 여전히 사람을 부려먹는 재주가 뛰어난 모양이외다.
    운장도 여전하군. 천하를 꿰뚫는 눈빛으로 이삿짐이나 옮기고 있다니.
    조승상
    장비
    형님! 저희 이제 어찌해야 하오? 스마트딜리버 놈들이 우리를 속였소!
    순욱
    엄밀히 말하면 속인 것이 아니라, 계약의 독소 조항을 명확히 제시한 것입니다. 저희가 이를 간과한 탓이죠.
    결국 무상 노동이나 다름없는 조건으로 우리의 비전을 이용하려 했던 것이지. 허투루 버린 시간과 초기 자금만 해도...
    조승상
    순욱
    네, 승상. 이 분석에 의하면, 저희가 스마트딜리버 협상에 투입한 시간 비용과 소모된 인적 자원을 현금으로 환산하면 약 150만 원 상당의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장비
    뭐라! 150만 원! 내 일당이 얼만데! 내가 저 놈들을!
    장비
    헉! 형님! 그걸 혼자서!
    관우
    흥. 힘만 앞세워서는 돈도 벌지 못하는 것이 현세의 이치인가.
    운장, 그대의 무력이라면 이삿짐 정도는 식은 죽 먹기겠군.
    조승상
    관우
    체면이 있지, 고작 냉장고 하나 못 옮기겠나. 장비, 이 몸이 잠시 도와주마. 허리는 조심하고.
    장비
    와! 역시 우리 형님! 최강이오! 그럼 우리도 허창 컴퍼니에 '배송팀' 만드는 거요?
    순욱
    장비님, 현재의 재정 상황으로는 정식 '배송팀'을 꾸리기 어렵습니다. 일단 오늘 이삿짐 일당이라도 제대로 받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순욱 말이 옳다. 운장, 잠시 우리와 함께 현세의 고단함을 겪어보겠나? 난세에서 살아남는 법은... 때로는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조승상
    관우
    좋다. 이 몸이 그대들의 눈물을 닦아주마. 허나, 내 자존심에 어설픈 일은 할 수 없다.
    장비
    형님! 환영하오! 우리 형님도 이제 허창 컴퍼니 식구이오!
    🍱 순욱의 비밀 찬합
    스마트딜리버의 갑질로 승상과 장 장군이 또 사고를 쳤군요. 어리석은 장 장군은 관 장군을 만나자마자 라면 배송팀을 만들자고 떠들지만, 이 분석에 의하면 관 장군의 합류는 허창 컴퍼니가 비전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할 것입니다. 훗날 관 장군의 물리적인 힘은 허창 컴퍼니 생존의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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